가지치기가 무서운 초보를 위한 '생장점' 찾기 요령

 "멀쩡한 가지를 잘라도 될까?" 초보 집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순간이 바로 가위를 들 때입니다. 하지만 가지치기는 식물을 괴롭히는 일이 아니라, 식물이 더 건강하고 풍성하게 자라도록 돕는 '필수 이발'과 같습니다. 가지치기만 잘해도 식물의 수형이 몰라보게 예뻐집니다.

1. 왜 가지치기를 해야 할까?

식물은 본능적으로 가장 위쪽 끝으로만 영양분을 보내려는 '정아우세 현상'이 있습니다. 그대로 두면 위로만 길게 자라 줄기가 가늘어지고 보기 싫게 변하죠. 이때 위쪽을 잘라주면 영양분이 갈 곳을 잃고 옆으로 분산되어, 숨어 있던 곁눈들이 깨어납니다. 즉, 풍성한 식물을 만드는 마법의 주문인 셈입니다.

2. 마법의 지점, '생장점'과 '마디' 찾기

가지를 아무 데나 자른다고 새순이 돋는 것은 아닙니다. 핵심은 '마디(Node)'를 찾는 것입니다.

  • 마디란? 줄기에서 잎이 돋아난 볼록한 부분을 말합니다. 이 마디 안에 새순을 틔울 수 있는 세포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 자르는 위치: 마디 바로 위(약 0.5~1cm 위쪽)를 자르세요. 마디 아래를 자르면 남은 줄기가 갈색으로 말라 죽어 보기 흉해집니다.

  • 생장점의 원리: 줄기 맨 끝의 생장점을 자르면, 그 바로 아래 마디에서 두 개 이상의 새로운 줄기가 뻗어 나옵니다.

3. 가지치기의 3대 원칙

  • 도구 소독: 가장 중요합니다. 가위를 알코올이나 불로 소독하지 않으면 자른 단면을 통해 세균이 침투해 식물이 썩을 수 있습니다.

  • 사선으로 자르기: 단면을 사선으로 자르면 물이 고이지 않아 상처가 빨리 마르고 감염 위험이 줄어듭니다.

  • 30%의 법칙: 한 번에 전체 잎의 30% 이상을 잘라내지 마세요. 식물이 광합성을 할 에너지는 남겨두어야 회복이 빠릅니다.

4. 자른 가지는 버리지 마세요 (삽목)

잘라낸 건강한 가지는 물에 꽂아두거나(수경 재배) 흙에 심으면 뿌리를 내려 새로운 개체가 됩니다. 이것이 바로 가드닝의 또 다른 재미인 '식물 복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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